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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늘린 JP모건 체이스 '역발상'… "중요 거래 대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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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늘린 JP모건 체이스 '역발상'… "중요 거래 대면 선호"

2018년 저수익 지점 구조조정 이후, 신규 지점 확대
향후 3년간 미국 내 500개의 지점 신설할 것
"개인 및 중소기업 신규 고객 유치의 핵심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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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P모건 체이스 홈페이지


디지털 전환으로 줄어들던 미국 시중은행 지점의 감소 추세가 둔화됐다.
미국 4대 은행 중 JP모건 체이스는 오히려 지점을 확대하는 역발상으로 실적 개선효과를 내고 있다.

JP모건은 향후 3년간 미국 내 500개의 지점을 신설하기로 했는데, 지점의 광고효과와 소비자 거래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은행 지점이 지속 감소세를 보이는데, JP모건의 역발상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후 계속된 디지털 전환으로 가속화되던 미국 시중은행 지점의 감소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다.

특히, 4대 은행 중 JP모건은 지점을 늘리고 있다. JP모건은 2024년 2월 향후 3년간 미국 내 500개의 지점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은행 지점 수는 2019년 9만6104개에서 2023년 9만691개로 5413개(5.6%) 감소했다.
다만 2021년 2928개에서 2022년 1854개로 1년 사이 906개의 지점이 줄었던 것이, 2023년 1409개를 유지하며 감소 폭(445개)이 축소됐다.

금융권은 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대면 영업간의 균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점 폐쇄 추세가 점차 둔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JP모건 채이스 경영진은 2018년 저수익 지점의 구조조정과 신규 지점 설립을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힌 이후 2023년까지 5년간 650여개의 신규 지점을 개설했다.

시장은 이러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2021년 Bank of America를 제치고 최대 예금 보유 은행으로 등극했다.

주영민 금융연구원은 JP모건의 수익 개선과 더해, 대중의 대면 지점을 중요시한다는 연구에 따라 우리나라 은행들 또한 수익성 높은 지역에 지점 개설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JP모건은 인구총계학적 요인, 평균 중위소득 등을 고려하여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 신규 지점을 개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고객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결제 품목 및 장소 거주지 등을 파악해 부유층 대상으로 한 지점 개설을 결정했다.

Oliver Wyman 등 최신연구는 IT 친화 고객들 조차 금융자문 대출 등 중요한 거래는 대면 거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Z세대 고객 역시 지점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점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는 광고판으로서도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디지털 채녈 전환으로 지점 방문 횟수 감소하나 특정한 업무의 경우 모든 세대에서 대면 서비스를 선호경향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은행들도 특정 서비스 제공, 디지털 약자 매려 등을 위해 필요한 곳에는 지점을 개설하는 전략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지점수는 각 은행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은행의 영업점수는 지난해 말 기준 2843개로 2019년 말(3525개)과 비교해 대략 20% 감소했다. 한편, 하나은행의 경우는 4곳(593→597개)이 늘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