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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23일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 설립된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으로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향후 한화생명은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역량을 적용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생명보험 상품과 작년 3월 지분을 매입한 리포손해보험의 손해보험상품 판매도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영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도 기대된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노부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투자건이 성공한 배경엔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의 역할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작년 7월 개최된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은행 인수 허용방침이 발표된 바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