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들은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이날 열고 ATS 출범 뒤 운영 계획과 통합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11월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카카오페이·BC카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총 34개 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ATS다. ATS는 2013년 8월 법 개정으로 설립근거가 마련됐고, 지난해 7월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본인가 신청은 올해 말 예정돼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차별점은 거래시간이다. 이날 공개된 운영방안을 보면, 넥스트레이드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로 현행보다 5시간 30분 증가한다.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앞뒤로 프리(Pre)마켓(오전 8시~8시반)과 애프터(After)마켓(오후 3시30분~20시)을 추가 운영한다.
호가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만이 있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한다.
여기에 수수료도 낮춘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경쟁 구도 설립으로 인한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ATS에서 비상장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거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넥스트레이드는 앞으로 ETF뿐 아니라 상장지수증권(ETN) 매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인가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