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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하루 12시간 주식거래… 대체거래소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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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하루 12시간 주식거래… 대체거래소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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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로고. 자료=넥스트레이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2025년 3월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앞으로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와 거래 수수료 절감 등 투자자 편익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들은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이날 열고 ATS 출범 뒤 운영 계획과 통합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을 개시하는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거래소 매매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 ATS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70년간 유지된 한국거래소 독점체제는 깨질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11월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카카오페이·BC카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총 34개 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ATS다. ATS는 2013년 8월 법 개정으로 설립근거가 마련됐고, 지난해 7월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본인가 신청은 올해 말 예정돼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차별점은 거래시간이다. 이날 공개된 운영방안을 보면, 넥스트레이드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로 현행보다 5시간 30분 증가한다.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앞뒤로 프리(Pre)마켓(오전 8시~8시반)과 애프터(After)마켓(오후 3시30분~20시)을 추가 운영한다.

호가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만이 있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한다.

여기에 수수료도 낮춘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경쟁 구도 설립으로 인한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ATS에서 비상장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거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넥스트레이드는 앞으로 ETF뿐 아니라 상장지수증권(ETN) 매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인가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ATS 출범이 지난 2년 간 지속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의 ‘마일스톤(이정표)’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