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시중은행에 합류하면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아울러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합류하면서 은행법에 따른 시중은행은 대구은행을 포함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7개로 확대됐다.
앞서 지난해 7월 정부는 5대 은행 중심의 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대구은행이 내부적인 준비 절차를 거쳐 올해 2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금융위가 이를 승인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작년 금융사고 이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추진해 왔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증권계좌 임의개설 사고에 대해서는 업무단계별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한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은행 주요 경영진은 전사적인 쇄신과 금융사고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도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내부통제 조직문화 정착 노력도 지속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전국구'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대구은행은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해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와의 유대가 약화되지 않도록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본점을 대구에 두고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