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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강수량 80mm 이상이면 보험금 지급 7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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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강수량 80mm 이상이면 보험금 지급 71% 늘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지난 11년 동안 풍수해보험 현황 분석

한 주민이 물에 잠긴 밭과 과수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 주민이 물에 잠긴 밭과 과수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루 강수량이 80mm 이상이면 풍수해보험 보험금 지급액이 71% 급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11년 동안 자사 풍수해보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가 1만3302건으로, 2013년 대비 약 4배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상 기상 현상 발생과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 증가로 보험금 지급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풍수해 피해로 총 4천248건의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2023년에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특히 2023년에는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태풍으로 인한 보험금 비율이 70% 중반대였으나 2023년에는 4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신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이 2013년 10%대에서 2023년 50%대로 급상승했다.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보험금 지급액이 71%가량 증가했다.

강수 지속 일수도 보험금 지급에 영향을 끼쳤다. 이틀 누적 강수량이 130mm 미만일 때는 보험금 지급액에 변동이 적었지만, 13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70%가량 늘어났다.

태풍의 경우에는 대한해협을 통해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보다 약 54.4%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단시간 내의 많은 양의 빗물이 주택 및 시설로 유입되면서 집기·가재도구 등의 침수 피해가 86.9%로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태풍 발생 시에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82.1%로 가장 많았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