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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가계부채·집값 상승세...다주택자 주담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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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가계부채·집값 상승세...다주택자 주담대 막는다

주담대 카카오뱅크 0.1%p 인상…KB국민은행·신한은행은 29일 0.2%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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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가계부채와 집값이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자 은행권은 이달 세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섰다. 고삐 풀린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전방위적 관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2개월 연기해 오는 9월 시행하기로 하면서 막차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9일부터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등 옥죄기에 나섰지만 당분간 가계부채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올리고,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등에 나섰지만 가계부채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속도 조절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9일부터 한시적으로 2주택 이상 구입자금 신규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타행 대환용도의 주담대 신규 취급도 제한한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다주택자 구입용 주담대 제한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 주담대 상하단 혼합금리를 0.1%포인트(p) 인상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올해 가계부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22조2604억원 급증했다. 월별 증가폭도 가파르게 확대됐다.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관리하라고 주문했고, 은행들은 금리를 차례로 인상하기 시작했다.

오는 29일 인상이 이뤄지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번 달에 주담대 금리 인상을 세 차례 진행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7월 3일 주택담보대출 0.13%p 금리 인상에 이어 7월 18일 0.2%p를 추가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이번 달에 0.05%p씩 두 차례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1일 가계 주담대의 감면 금리 폭을 최대 0.20%p 축소 조정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7월에 12일, 24일 두 번 인상했으며, NH농협은 24일에 주기형을 0.2%p 상향했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9일 인상분이 반영되는 다음 주부터 변동금리 하단이 4%를 넘어가게 된다. 7월 넷째 주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3.96~5.36%, 혼합금리 3.17~4.57%다.

신한은행도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2%대 주담대가 사라지고 고정형 하단이 3%를 넘어가게 된다. 26일 기준 변동형(코픽스 신규)은 4.10~5.70%, 고정형(금융채 5년) 2.90~4.91%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