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애머스트-UCSB 연구진, 핵심 레이저 부품 칩 통합 성공
1970년대 마이크로프로세서 혁명 재현… 수백만 큐비트 확장 가능성 제시
휴대용 광시계 제작 가시화… 우주 탐사-심우주 항법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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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교(UMass Amherst) 리치오 공과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UCSB) 공동 연구팀은 양자 컴퓨터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통합 레이저 및 이온 트랩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양자 컴퓨팅 전문매체 퀀텀 인사이드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축구장 크기’ 레이저 설비, 칩 하나에 담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의 양자 컴퓨팅 기술은 극도로 민감한 광학 장치와 여러 개의 레이저, 진동 차단 설비를 갖춘 대형 진공 챔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스템의 부피가 커지고 확장이 어려워 실험실 밖으로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대형 정밀 레이저 시스템을 소형 광자 칩(Photonic Chip)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퀀텀 인사이드에 따르면 로버트 니페네거(Robert Nifenniger) 교수는 "양자 기술의 확장성과 휴대성을 확보하려면 모든 레이저 시스템이 칩 안에 내장되어야 한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축구장 크기만큼 레이저를 쌓아 올려도 수백만 큐비트를 구현할 수 없지만, 통합 칩 방식은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온 트랩 제어 성공… 양자 연산 정확도 확보
연구팀은 자체 설계한 시스템을 통해 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의 상태 준비와 측정 등 주요 연산을 수행했다. 테스트 결과, 양자 컴퓨팅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성과는 고도로 안정화된 '광학 공진기'를 칩 규모로 축소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부피가 큰 절연 시스템 없이도 능동적인 보정 기술을 통해 레이저의 안정성을 유지함으로써, 견고하고 휴대 가능한 양자 하드웨어의 기반을 닦았다.
미래의 활용: 암호 해독부터 우주 실험까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슈퍼컴퓨터로 수만 년이 걸릴 암호 해독이나 복잡한 물리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규모 양자 컴퓨터 제작이 가능해진다.
단기적으로는 '광시계(Optical Clock)'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전망이다. 칩 형태로 소형화된 광시계는 지구의 중력장을 센티미터 단위로 정밀 매핑하거나, GPS 시스템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니페네거 교수는 "이것이 정밀 광학 시계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태양 주변 궤도에서의 물리 상수 변화 실험 등 기초 과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이온 트랩 칩과 레이저 칩, 광학 소자들을 단일 칩에 모두 통합하는 '양자 시스템 온 칩(Quantum System-on-Chip)'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CAREER 어워드 지원을 통해 수행되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