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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 호조에도 10% 급락…메모리 반도체 투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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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 호조에도 10% 급락…메모리 반도체 투매 확산

AI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 부족 지속되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목
이란 전쟁 5주째 접어들며 유가 급등…기술주 전반에 하락 압력 가중
3월 깜짝 실적 발표 후 30% 폭락…연초 대비 상승분 대부분 반납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거센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3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9.88% 급락했다.

지난 28일 소폭 반등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내는 듯했으나, 다시 폭락세로 돌아서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지난 18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약 30%나 빠지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실적 자체의 문제보다는 외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컸다. 이란 전쟁이 5주째 장기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석유 시설 파괴를 위협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따라 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물량이 쏟아졌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CRWV)와 네비우스(NBIS)가 각각 8% 하락했으며, 메모리 경쟁사인 샌디스크(SNDK)와 웨스턴 디지털(WDC)도 각각 7%, 9% 급락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역설적이게도 마이크론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에 들어가는 필수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축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고객들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물량의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만 겨우 공급받고 있다"며 강력한 수요 상황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1년 전 대비 270%에 달했던 주가 상승률은 2026년 들어 급격히 둔화됐으며, 최근의 하락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은 고작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의 장기적 성장성에는 이견이 없으나, 지정학적 불안과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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