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액 2분기 3.3%↑…온라인 거래·여행업이 주도

올해 2분기 국내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3% 이상 늘어난 약 302조 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가 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 승인 금액이 30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 건수 역시 73억8000건으로 4.3% 증가했다.
이번 분기 소비 증가를 주도한 것은 온라인 거래와 여행업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4~5월 37조49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0조672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특히 식품, 농축수산물 등 생활밀접 부문을 중심으로 비대면·온라인 구매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배달 부문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여행업 부문에서도 큰 폭의 성장이 관찰됐다. 항공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2,925만8000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국제선 이용객이 3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업 생산지수 역시 40.2% 상승했고,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64.1% 증가한 288만1000명을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235조6000억원으로 2.1%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63조4000억원으로 4.4% 증가했다.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승인금액도 각각 3.8%, 0.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4.9%),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0.2%) 등 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관측됐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카드별 평균 승인금액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전체 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4만88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4.9% 줄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