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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피해 집단조정 신청자 9000명...머지포인트 사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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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피해 집단조정 신청자 9000명...머지포인트 사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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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했다가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집단분쟁조정 신청자가 902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은 이같이 밝히며, 이는 과거 머지포인트 사태나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때보다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 조정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신청 내용 수정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 수정 기간에 추가신청은 받지 않는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의 대상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 플랫폼인 티몬, 위메프가 모두 포함된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일반 상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진행 중이나, 여행 관련 상품은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있어 환불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PG사들은 여행이 확정된 경우 여행사가 환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행업계는 결제 주체인 PG사와 카드사가 신속히 취소·환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조정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안 수용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 신속한 피해구제가 가능하고,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사례를 보면, 머지포인트 사태의 경우 2022년 3월 조정절차를 시작해 같은 해 7월 조정안이 나왔으나 사업자 측이 수용을 거부했다. 소비자원은 이후 집단분쟁 참여 피해자의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고, 지난달에야 1심 판결이 나왔다.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은 올해 3월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4월 말 조정절차를 시작해 곧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