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피해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공공기관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SGI서울보증은 19일 보험사기대응 전담조직(SIU)을 신설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1164억원으로 전년(1조818억원)에 이어 1조원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10만9522명으로 6.7% 증가했다.
이에 SGI서울보증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보험사기 컨트롤타워 부서인 SIU를 신설하고, 수사기관 근무경력이 있는 전직 경찰 조사역과 운영‧지원인력을 배치했다. SIU는 보험사기 예방 및 방지 홍보, 조사·분석 및 적발, 방지 시스템(FDS) 구축, 혐의자 관리 등 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SGI서울보증은 보증보험 전업사로서 보험사기가 일반 손해보험사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물품구매·납품계약을 기초로 보증보험증권이 발급되었으나 실질은 금전소비대차계약인 경우가 다수 확인되는 등,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공모 후 허위 또는 가공계약에 기초하여 보험금을 편취하려는 사례가 많아 보험사기 적발 자체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날로 수법이 진화하고 있는 보험사기를 잡기 위해 8년 만에 법적제재를 강화한 가운데 서울보증 등 공공기관도 힘을 보태고 있어 보험사기 경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는 "보험사기는 서민경제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보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로 적시성 있는 보험사기 예측과 선제적 대응으로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과 소비자보호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