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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 군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교체… 기존 사용자 갈아타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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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 군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교체… 기존 사용자 갈아타는 방법은

신한·기업·하나銀 3기 사업자 사실상 확정
2026년부터 최장 8년간 운영
만기까지 이용 후 3개 은행서 재발급받거나
내년 바로 갈아타면 돼…중복으로 발급 가능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에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이 선정되면서 기존 2기 사업자였던 KB국민은행의 카드 이용자 이동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에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이 선정되면서 기존 2기 사업자였던 KB국민은행의 카드 이용자 이동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에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이 선정되면서 기존 2기 사업자였던 KB국민은행의 카드 이용자 이동이 예상된다. 2026년 이후로도 국민은행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하는 군인들은 만료 시까지 해당 카드를 사용하다가 3기 사업자 은행 3개 중 한 곳 이상으로 갈아타면 된다. 나라사랑카드는 사업자 은행 모두에서 중복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기업·하나은행은 오는 2026년부터 최장 8년간 사업을 맡을 전망이다. 군인공제회C&C는 이들 세 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달 중 최종사업자로 확정 지을 예정이다. 다만 3기 사업자로 은행 3곳을 뽑기로 사실상 결판이 난 셈이다.

이들 은행은 2030년까지 기본 5년간 나라사랑카드를 운영하고, 계약 종료 전 국방부·병무청 정책에 따라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과거 2007년 1기 단독 사업자로 나라사랑카드를 운영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2기 사업자인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에 사업권을 넘겨준 뒤 재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새롭게 사업을 맡게 됐는데, 군 관련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운영한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군인공제회 C&C 주관 나라사랑카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기 사업자 선정 시에도 이 같은 은행의 행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공약이던 ‘국군희망준비적금’을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출시했던 국민·기업은행이 최종 선정됐었기 때문이다.

지난 사업자이던 국민은행은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하던 군인들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 예상된다.

2026년 이후로도 국민은행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하는 군인들은 만료 시까지 해당 카드를 사용하다가 3기 사업자 은행 3개 중 한 곳 이상으로 갈아타면 된다. 나라사랑카드는 사업자 은행 모두에서 중복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내년도 3기 은행이 제공하는 혜택을 살핀 뒤 곧바로 재발급받는 방법도 있다. 이들 은행이 제공 혜택을 대거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육군부사관학교 간부 대상 관련 시험 비용 지원을 시행한다. 기업은행은 군 간부 전용 예금 및 대출상품을, 하나은행은 군인 대상 비대면 전세론, 신용대출상품을 각각 선보였다.

금융권이 ‘군심 잡기’에 치열한 이유는 매년 20만 군인 고객을 8년간 유치해 총 160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를 한 번 발급받으면 해당 은행의 장기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장병 월급이 오르면서 저원가성 예금 유치에도 유리하다. 장병 월급은 올해 기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나라사랑카드 발급 대상자는 2007년 1월 29일 이후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남군 가운데 ‘(카드) 발급 거부’를 신청하지 않은 이들로, 현역, 공익, 면제 군인 모두 포함된다. 의무복무 대상자가 아닌 여군 및 여군학생군사교육단(ROTC)은 제외다.

나라사랑카드 추가 발급 시 은행 영업점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