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상품수지 84.9억달러 흑자…24개월 연속 흑자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로 2000년대 들어 2012년 5월∼2019년 3월(83개월), 2020년 5월∼2022년 8월(27개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또 직전 2월(71억8000만 달러)과 전년 동월(69억9000만 달러) 보다 20억 달러 이상 웃도는 흑자 규모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192억6000만 달러)도 지나해 같은 기간(164억8000만 달러)에 비해 27억8000만 달러 웃돌았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로 전월(81억8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3월(83억9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의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고, 컴퓨터 수출 호조 등이 이어진 덕이다.
수출은 59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수입은 508억2000만 달러로 2.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2월(32억1000만 달러)이나 2024년 3월(27억4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7억2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고 봄철 외국인의 국내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2월(-14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보다 10억 달러 흑자 폭이 확대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