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4303억9000만 달러(약 59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4분기 말(4203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4%(100억6000만 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는 미국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영향이다. S&P500 지수의 기간 중 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4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 -4.6%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의 경우 미국 주가 조정에 따른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늘었다"면서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 채권 순투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 자산운용사(+75억5000만 달러)·보험사(+25억6000만 달러)·증권사(+5억 달러)의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반면 외국환은행(-5억6000만 달러)은 줄었다.
투자 자산 상품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폭이 63억7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외국 채권도 28억5000만 달러 불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 역시 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