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임기 마쳐
김복규 전무이사 직무 대행 체제 가능성
최원목 신보 이사장 8월 만료
후임자 인선 전까지 직무 이어갈 듯
‘尹 인사’ 유재훈 예보 사장·김경환 주금공 사장도 관심
김복규 전무이사 직무 대행 체제 가능성
최원목 신보 이사장 8월 만료
후임자 인선 전까지 직무 이어갈 듯
‘尹 인사’ 유재훈 예보 사장·김경환 주금공 사장도 관심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기관(서민금융진흥원·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IBK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한국주택금융공사) 가운데 일부 수장은 임기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거나 이미 임기를 끝냈다.
이들 기관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다만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직 유지가 불투명해지면서 차기 인선의 윤곽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가장 근 시일에 임기가 만료하는 인물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으로, 오는 6일 임기를 마친다. 산업은행장 연임은 과거 네 차례 존재했으나 현재 시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산업은행 정관 제26조2항에 따르면 회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전무이사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된 데 따라, 김복규 전무이사(수석부행장) 직무 대행 체제로 이어질 수 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오는 8월 28일 임기를 종료한다. 아직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았으나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늦어지면 신보 이사장직의 공백도 불가피하다. 이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최근 선임된 이주영 전무이사가 직을 대행할 수도 있지만, 그간의 사례를 살폈을 때 최 이사장이 후임자 인선 전까지 현재 직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직전의 윤대희 신보 이사장 역시 당국 수장 인선이 지연되자 곧바로 퇴임하지 않고 업무를 살폈던 바 있다.
오는 11월 10일 임기가 끝나는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이듬해 1월 2일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시간이 촉박하진 않다. 다만 유 사장은 정권교체에 따른 조기 퇴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문회 없이 직권으로 임명했던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자리에 오른 인물이라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을지 오리무중이다. 기업은행 전무이사를 역임했던 김 행장은 상황이 다른데, 뼛속까지 내부 출신 인사인 만큼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지난 1월 임기가 종료했으나 대외 석상에 얼굴을 비추는 등 임시로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3년 임기의 15%만큼을 더 수행 중인 것이다. 차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금융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될 즈음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취임한 정정훈 캠코 사장, 지난해 9월 선임된 김경환 주금공 사장 중에선 김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지냈으며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기술보증기금, 기획재정부 산하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도 신속한 후임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1월 만료했으나 여전히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 기보는 지난해 말부터 차기 이사장을 공개 모집하는 등 인선 절차에 들어갔는데, 중기부 인사가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오는 7월 26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오는 5일 퇴임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후임자 결정 시 차기 수출입은행장 인선 작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