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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금융당국 수장 의원·관료 출신 물망… 정부조직개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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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금융당국 수장 의원·관료 출신 물망… 정부조직개편 변수

금융위원장 김태현, 도규상, 손병두 등 관료 출신들 거론
금감원장에 김병욱, 홍성국, 제윤경 등 전직 의원들 하마평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 금융당국 수장에 국회의원과 관료 출신들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 금융당국 수장에 국회의원과 관료 출신들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금융당국 수장에 국회의원과 관료 출신들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장관급 국무위원들 사의를 모두 반려했지만 자리를 오래 유지하진 않을 전망이다. 기재부를 쪼개고, 금융위원회를 해체하는 수준의 정부조직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변수가 많지만 다수의 관료와 의원 출신들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금융당국 수장들의 후보자들이 관료 출신과 의원 출신으로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가 17년 만에 기획재정부 예산 기능을 떼어내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넘기는 대수술을 감행하고 있어 변수는 많다. 금융위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고, 금감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도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선 금융위원장 자리는 관료출신이 거론된다. 금융 정책, 외국환 업무 취급 기관의 건전성 감독 등의 업무들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는 관료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장 자리에 관료 출신들이 언급되는 이유는 전문성과 행정 능력을 통해 금융권 감독을 수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경쟁 구도다.

하지만 금융위원장 자리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사임해야 임명을 하기에 금융위 부위원장 인선이 먼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6일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퇴임하여 현재 해당 자리는 공석이다. 현재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아직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권 교체 시 금융위원장들이 모두 사임한 전례가 있다.

금융위 부위원장(차관)은 대행을 맡고 있는 권대영 사무처장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을 수행하는 금융감독원 원장 자리에는 전직 국회의원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의원 출신인 인물을 배치하여 정치적 장악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장 후보자들로는 김병욱 전 국회의원, 홍성국 전 국회의원, 제윤경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이 중 김병욱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이라고 불릴 만큼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김병욱 전 의원은 대통령선거 캠프 시절 금융자본시장위원장을 맡았다. 또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불리는‘7인회’의 한 사람이다. 그는 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한국증권협회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다.
금감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가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 시 초대 원장으로는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김은경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역임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