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수출 넘어 '현지 생산' 안착… 글로벌 공급망 자립도 성큼
레드아크와 '전자 신경계' 협력… 유럽·아시아 수출 교두보 확보
레드아크와 '전자 신경계' 협력… 유럽·아시아 수출 교두보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19일(현지시간) 호주 방산 매체 APDR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법인인 ‘한화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는 현지 기업 '레드아크 디펜스 앤 스페이스(REDARC Defence & Space)'를 레드백 IFV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낙점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레드백의 '전자 신경계(Electronic Nervous System)' 구축이다. 레드아크는 남호주 론스데일 소재 첨단 제조 시설에서 레드백 운용의 중추인 전력 분배 및 신호 관리 시스템을 생산한다. 현대전의 승패가 장비의 디지털 제어 능력에 좌우되는 만큼, 이번 협력은 레드백의 성능을 완성하는 결정적 퍼즐로 평가받는다.
'소버린 방산' 침투… 단순 수출서 '생태계 파트너'로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두고 K-방산의 전략이 한 단계 진화했다고 분석한다. 과거 완제품 수출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수입국의 '소버린 산업 기반(Sovereign Industrial Base)' 정책에 깊숙이 침투하는 전략이다.
호주 정부는 자국 내 고용 창출과 방산 기술 자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화는 현지 유력 방산 기업인 레드아크와 손잡음으로써 이러한 요구사항을 완벽히 충족함과 동시에, 호주를 거점으로 삼아 향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공급망 효율성을 확보했다.
벤 허드슨 HDA CEO는 "레드아크의 고품질 전자 제조 기술은 레드백 성능을 뒷받침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이는 레드백이 단순히 한화의 기술력만으로 완성된 무기가 아니라, 현지 기업과의 기술 융합을 통해 탄생한 '글로벌 공동 개발 자산'임을 강조하는 발언이다.
경제안보와 기술 자립… 글로벌 방산 영토 확장 '가속'
이번 협력은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크리스 피크턴 호주 방산·우주산업부 장관은 "이번 파트너십은 호주의 숙련된 방산 인프라가 국가 방위 우선순위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며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기대감을 표했다.
한화 레드백은 향후 호주 육군의 주력인 에이브람스 전차와 연동되어 '결합 전투 체계(Combined Arms Fighting System)'의 핵심 자산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생존성과 화력에서 세대적 도약을 이룬 장비인 만큼, 현지에서 검증된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사실은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따내는 데 강력한 '레퍼런스(Reference)'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