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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6월 주담대 금리 3.93% 5개월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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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6월 주담대 금리 3.93% 5개월 만에 상승

주담대 금리 전월比 0.06%P↑
전세대출 금리 3.71%…0.01%P↑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금리에 점차 반영되면서 4개월째 내리막을 걷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고정형과 주기형 주담대의 지표금리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93%로 전월(3.87%) 대비 0.06%포인트(P) 올랐다.

지난 2월(4.23%)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다만 3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1%로 전월대비 0.01%P 상승했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 전월대비 0.18%P 하락한 5.03%였다. 이에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21%로 전월보다 0.05%P 낮아졌다.

한은은 주담대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의 상승을 지목했다

은행채 5년물은 5월 2.77%에서 6월 2.88%로 올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5년물 금리와 같은 장기금리에는 기준금리 변동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다"며 "기준금리를 낮추는 시점과 인하폭과 관련한 조정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6·27 대책 여파로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규제의 발표 시점이 6월 말인 데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담대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김 팀장은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의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살펴보면 큰 변화가 없는 보합세"라며 "향후 주담대 금리가 큰 변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4.06%으로 한 달 전 보다 0.10%P 내렸다. 대기업(4.00%)과 중소기업(4.11%) 대출금리가 각 0.15%P, 0.06%P 낮아졌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5월 4.17%에서 6월 4.09%로 0.08%P 하락햇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5월 2.63%에서 6월 2.55%로 0.08%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5월 2.19%P에서 6월 2.20%P로 0.01%P 확대됐다.

비은행 예금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02%)과 상호금융(2.76%), 새마을금고(3.00%)에서 각 0.10%P, 0.12%P, 0.14%P 내렸다. 반면 상호저축은행(3.01%)에서는 0.03%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09%·-0.83%P), 신용협동조합(4.90%·-0.09%P), 상호금융(4.64%·-0.22%P), 새마을금고(4.33%·-0.46%P)에서 한 달 전보다 모두 내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