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택가격·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방점
6·27대책 약발 떨어져…집값 상승 기대심리 확산
6·27대책 약발 떨어져…집값 상승 기대심리 확산

다만 실제 연준의 금리 인하까지 불확실성이 남았고, 6·27대책 이후 최근 다시 상승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한은이 일단 8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4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 부담을 덜었지만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8∼21일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4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특히 6·27대책 이후 급격히 얼어붙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 감지되면서 한은의 경계감은 더욱 커졌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전월(109)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27대책 발표로 6월 120에서 7월 109로 큰 폭 하락했지만 두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시장에서 6·27대책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은이 연준의 9월 금리 결정 이후로 추가 금리 인하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가 확인된다면, 그 이후 한은의 추가 인하는 현실적으로 용이해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6·27 규제 이후 최근까지 불안한 관망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서울 수도권 중급지와 광역시의 선호 입지 지역으로 가격 상승 및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시점은 8월이 아닌 4분기 중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