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 복귀 전망

다만 한국은행은 집중호우와 폭염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일시 할인이 물가를 일시적으로 크게 끌어 내렸다면서 9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안팎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일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소 상승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하면서 휴대전화료가 1년 전보다 21.0% 떨어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4.8% 뛰면서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대로 통신요금 일시 할인으로 오름폭이 7월2.1% 대비 0.4%P 축소됐다"면서 "9월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하락요인이 사라지면서 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