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조 3000억 '소상공인성장촉진보증'·소상공인 폐업지원 강화
권대영 "소상공인 어려움이 금융위 전체 업무 방식 바꾸는 계기"
은행권도 소상공인 대상 금융·비금융 지원 확대 기조
권대영 "소상공인 어려움이 금융위 전체 업무 방식 바꾸는 계기"
은행권도 소상공인 대상 금융·비금융 지원 확대 기조

금융당국에 발맞춰 금융권도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이 이날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를 통해 10조 원+α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신용정보원 등의 유관기관과 은행권, 상호금융업권, 핀테크 업권 등 금융권도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금융위의 지원방안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10조 원 특별자금 ‘소상공인 더드림(The Dream)’ 패키지를 통해 △창업지원(2조 원) △성장지원(3조 5000억 원) △경영 애로 해소(4조 5000억 원)에 자금 지원이 된다. 또 우대금리는 기존 최대 1.3%포인트(P)에서 0.2~0.5%P 증가한 1.5~1.8%P까지 확대된다. 보증료 또한 최대 0.3%P 추가 감면이 적용되며 대출 한도는 66% 이상 상향해 추가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금융비용 3종 세트를 통해서 △대출 갈아타기(650억 원) △금리인하요구권(1680억 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400억 원) 등으로 총 2730억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날 소상공인 지원방안 발표 이전에도 소상공인에 대한 포용금융을 확대해 오고 있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시리즈를 통해 △비대면 금융지원 △비용지원 △대면채널 금융지원 △매출지원 등 총 4개의 부문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소상공인 One-Stop 컨설팅센터’ 2호점을 개소해 소상공인들을 위해 창업·경영 컨설팅, 교육프로그램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부터 폐업(예정) 소상공인 재기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해당 사업을 통해 폐업 중이거나 폐업한 지 3년 이내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세무·사업정리 컨설팅 △취업교육 △건강검진 등 재기를 위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계획했던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1000개 사업장으로 늘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 플랫폼 땡겨요와 연계한 소상공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에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서울배달+ 땡겨요’ 가맹 소상공인에 총 2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에 채무조정 전담조직을 신설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재기를 위해 지원을 강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장의 많은 말씀을 들으며, 소상공인의 절박함과 어려움을 깊이 체감했으며, 금융위원회 전체의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면서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현장의 많은 숙제를 안고 함께 해답을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