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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분기 성장성 둔화… 매출액 증가율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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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분기 성장성 둔화… 매출액 증가율 마이너스 전환

한은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6067곳 중 4233곳 표본 조사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 성장성이 악화되고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축소됐다. 제조업 중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 하락과 설비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로 2분기 매출액 증가율 -7.8%로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비제조업 중 운수업은 해상운임지수 하락, 소액면세제도 폐지로 인한 전자상거래 감소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0.5%로 뒷걸음질 쳤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지난 2분기 매출액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0.7%로 1분기 2.4%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한은은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6067곳 중 4233곳을 표본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기업들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2.8%→-1.7%)과 비제조업(1.9%→0.3%)에서 모두 축소됐다.

제조업에서 석유화학업종 매출액 증가율은 유가 하락과 설비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로 1분기 -1.9%에서 2분기 -7.8%로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기계·전기전자업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 높은 매출액 증가율(20.7%)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1분기 5.9%에서 2분기 2.2%로 줄었다.

비제조업은 철강 트레이딩, 에너지 관련 수입 등 감소로 매출액 증가율이 1분기 5.0%에서 2분기 2.0%로, 운수업은 해상운임지수 하락, 소액면세제도 폐지로 인한 전자상거래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5.6%에서 -0.5%로 뒷걸음질 쳤다.

수익성도 둔화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2%에서 올해 2분기 5.1%로 하락했다. 제조업(7.1%→5.1%)이 자동차·운송장비,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하락한 탓이다.

재무안전성은 유지됐다. 부채비율은 1분기 89.9%에서 2분기 89.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25%에서 26.6%로 소폭 올랐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은행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