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병 복무기간 2배 넘는 해군 장교 택해 사회적 귀감

10일 재계에 따르면 지호씨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전투기술·기본소양 등 장교 교육훈련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해군 소위의 군 생활 기간은 훈련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에 달한다. 이 씨의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시 결정된다.
이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제받는 방법과 장교에 비해 복무 기간이 짧은 일반 병사로 입대해 복수국적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혜택을 포기하고 해군사관학교 입대를 선택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도 복무 기간이 긴 장교보다 병사 복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씨가 미국 시민권까지 버리고 군 복무를 선택한 것은 공동체를 위한 모범 사례로 귀감이 될 만하다"고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