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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장남, 美 시민권 포기하고 해군 장교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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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장남, 美 시민권 포기하고 해군 장교 입대

일반 사병 복무기간 2배 넘는 해군 장교 택해 사회적 귀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월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월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15일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지호씨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전투기술·기본소양 등 장교 교육훈련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해군 소위의 군 생활 기간은 훈련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에 달한다. 이 씨의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시 결정된다.

이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제받는 방법과 장교에 비해 복무 기간이 짧은 일반 병사로 입대해 복수국적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혜택을 포기하고 해군사관학교 입대를 선택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도 복무 기간이 긴 장교보다 병사 복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씨가 미국 시민권까지 버리고 군 복무를 선택한 것은 공동체를 위한 모범 사례로 귀감이 될 만하다"고 했다.
한편 주요 기업인들은 장교 복무를 선택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미국의 대부호였던 존 D. 록펠러의 몇몇 손자들이 장교로 복무했고 국내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씨가 해군 장교 출신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