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LTV 담합 의혹·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관련 청구서도 대기

앞으로 정부는 4대 은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두 차례 과징금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서민금융을 위해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정부 청구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정부 출범 100일 동안 금융권에 각종 정부의 청구서가 몰려왔다.
지난 6월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배드뱅크 4000억 원 규모의 금융권 자금 출연을 시작으로 금융권을 향해 다양한 분야의 정부 청구서들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이 대통령이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지적하며 금융권에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대출 등을 통한 생산적 금융을 주문했다. 또 같은 달 이 대통령이 100조 원 이상 규모의 국민펀드 조성을 지시해 민간자본 출연을 위해 금융권에 청구서가 전달됐다.
금융권을 향한 정부의 청구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권은 하반기에 4대 은행 LTV 담합 의혹과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관련 조 단위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되고 있어 금융권의 부담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있었던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15%가 넘는 서민대출을 지적하며 서민대출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상생금융이라는 이름의 방식으로 개별 금융회사의 이익이 많아지고 있으니 일정 부분 출연료를 통해 공동기금을 마련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권 부위원장의 답변을 통해 금융권을 향한 정부의 청구서는 추가 발급될 전망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