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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연체율 0.05%P↑…중기대출·비주담대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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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연체율 0.05%P↑…중기대출·비주담대가 주도

금감원 "연체채권 상·매각 등 정리 규모 감소가 주요인”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새 0.05%포인트(P) 올랐다. 사진=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새 0.05%포인트(P) 올랐다. 사진=금융감독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새 0.05%포인트(P) 올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7%로 전월 말(0.52%) 대비 0.05%P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0.47%)와 비교하면 0.10%P 높아졌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6000억원에 그치며 전월(5조7000억원)보다 크게 줄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7월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과 유사했으며, 지난해 7월(0.12%)보다 소폭 낮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한 달 전(0.60%) 대비 0.07%P 올랐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0.08% 오른 0.82%로 집계됐는데, 이중 중소법인 연체율(0.90%)이 0.11%P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6%P 오른 0.72%이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과 비슷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0.41%) 대비 0.02%P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한 데 비해 신용대출 등 비주택담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대비 0.08%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 말 연체율 상승은 연체채권 상·매각 등 정리 규모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