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전력난에 SMR 투자 경쟁 가열...13개월간 14억 달러 몰려
두산에너빌리티, X-에너지 핵심 기자재 공급 파트너로 수혜 전망
두산에너빌리티, X-에너지 핵심 기자재 공급 파트너로 수혜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투자로 X-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간 총 14억 달러(약 2조 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총 144기 SMR 주문을 확보해 11GW(기가와트) 규모 전력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아마존, 다우 케미컬,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가 주요 고객이다.
공장 제작 방식으로 건설기간 단축, TRISO-X 연료 사용
X-에너지가 개발 중인 Xe-100 원자로는 4세대 고온 가스 냉각 방식으로 60년 가동 기간 동안 80MW 전력을 생산한다. 조약돌(pebble) 형태 TRISO-X 연료를 사용하는데,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을 세 겹 고밀도 탄소층으로 감싼 구조다. 수십만 개 연료 조약돌이 중력으로 원자로를 통해 순환하며, 헬륨 가스가 냉각재 역할을 한다.
회사 최고경영자(CEO) J. 클레이 셀은 성명에서 "이번 투자 성공으로 핵심 배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는 데 필요한 공급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X-에너지는 텍사스주 다우 시드리프트 제조 현장에 Xe-100 원자로 4기를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마존과는 2039년까지 미국 전역에 약 5GW 규모 소형 원자로를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첨단 에너지 시설이 첫 사업 대상지로, 2030년대 가동 시 최대 960MW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 영국에서는 센트리카와 협력해 6GW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며, 2030년대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한다.
구글·오라클·MS도 SMR 경쟁 참여...원자력 르네상스 본격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SMR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카이로스 파워와 500MW 규모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로스는 X-에너지와 같은 TRISO 연료를 사용하지만 헬륨 가스 대신 용융염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카이로스의 허메스 2 시연기는 2030년 가동 시 테네시와 앨라배마 구글 데이터센터에 50MW를 공급한다.
오라클은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소 3기 SMR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공급업체는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 메타는 일리노이주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20년 계약을 체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리마일 아일랜드 1호기 원자로 재가동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ARK 인베스트, 코너 캐피털, 갈바나이즈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아레스 매니지먼트, 에머슨 콜렉티브, NGP, 세그라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도 동참했다.
두산에너빌리티, X-에너지 주기기 공급 파트너로 수혜 기대
X-에너지 사업 확대는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3년 DL이앤씨와 함께 X-에너지에 2,500만 달러(약 368억 원)를 투자하고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부터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준비 계약을 맺고 주요 기자재 제작성을 검증해왔다.
증권가에서는 X-에너지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건설 허가를 받으면 두산에너빌리티가 본격 기자재 공급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8월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 파워, X-에너지, 테라파워 등 다수 SMR 설계 업체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감안하면, SMR 시장이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X-에너지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승인을 받아 본격 건설에 착수하면 SMR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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