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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 세계적인 기후문학 거장 ‘아미타브 고시’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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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 세계적인 기후문학 거장 ‘아미타브 고시’ 방한

‘박경리문학상’ 수상 기념…박혜진 평론가와 대담
아미타브 고시. 사진=교보생명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아미타브 고시.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의 공익재단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교보문고(대표 허정도)가 주최하는 ‘2025 세계작가와의 대화’ 두 번째 주인공으로 인도 출신 세계적 작가 아미타브 고시(Amitav Ghosh)가 초청된다.

대담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23층 대산홀에서 열리며 문학평론가 박혜진이 대담자로 참여한다. 주제는 ‘지워진 이름 다시 쓰기’다.

이번 행사는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과 교보생명이 후원하며, 고시의 초기작부터 최근 기후·생태문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의 변화를 조망할 예정이다.

아미타브 고시는 1956년 인도 콜카타 출생으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지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첫 소설 ‘이성의 순환(The Circle of Reason)’으로 1990년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으며, ‘유리 궁전(The Glass Palace)’, ‘양귀비의 바다(Sea of Poppies)’, ‘불의 홍수(Flood of Fire)’ 등 역사·문명·제국주의를 아우르는 대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의 구조적 원인을 고발하는 논픽션 ‘대혼란의 시대(The Great Derangement)’, ‘육두구의 저주(The Nutmeg’s Curse)’ 등을 통해 생태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고시는 이번 방한에서 ‘제14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도 공식 선정된다. 심사위원회는 “비선형적 시간 구성으로 역사적 경험의 연속성을 탐구하고, 탈식민주의와 생태문학의 경계를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대담은 대산문화재단 및 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이후 대산문화재단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세계작가와의 대화’는 세계 문학계 주요 작가와 한국 문단 간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매년 공동 개최하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