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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표 종합금융회사 완성한 우리금융... 계열사 시너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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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표 종합금융회사 완성한 우리금융... 계열사 시너지 본격화

지난 13일 부터 종합금융회사 첫 해 기념 고객 감사 행사 진행
주요 계열사 우리은행, 지난달 발표된 8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움직임 시작
주요 계열사들 참여하는 총 1조원 규모의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펀드(가칭)’ 준비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내부통제 강화와 보험사 인수로 우리금융그룹이 종합금융회사로서의 구성을 마무리한 4분기부터 계열사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8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더불어 계열사와 협력해 1조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추진, 인프라 투융자 등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하반기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는 올해 3분기에 동양생명 보험사와 ABL 생명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난 첫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고객 감사 행사이다. 해당 행사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동양생명 △ABL 생명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해 다양한 특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우리금융그룹의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에 임중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진행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통해 8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CEO 합동 브리핑에서 우리금융의 계열사들과 함께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에 73조 원, 포용 금융에 7조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의 생산적·포용 금융에 발맞춰 관련 움직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생산적 금융 확대 움직임을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16조 원 규모의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출시했다.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소재 성장유망산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으로, 우리은행은 해당 기업에 대출금리와 한도를 우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에도 생산적 금융의 방안을 추가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의 첨단전략산업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의 업무협약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신용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통상환경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장잠재력이 저하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23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포용금융 방안 또한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의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기간 동안 ‘우리 사장님 대출’에 가입한 신규 고객에게 최초 1개월 이자를 전액 캐시백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 노란우산공제 신규가입 고객에게는 2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의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서비스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임베디드 금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뿐아니라 주요 계열사들과 협력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그룹 자체 투자 또한 준비 중이다. 우리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은행(6500억 원) △보험(1000억 원) △카드(750억 원) △증권(1000억 원) △캐피털(500억 원) 등 주요 계열사와 그룹 내 자산계열사(250억 원)와 협력해 1조 원 규모의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펀드(가칭)’를 내년에 출범해 10대 첨단전략 산업과 관련 밸류체인 그리고 인프라 투융자 등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의 행보를 보면 은행 중심을 넘어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그룹 전 계열사가 함께 성장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며, 80조 원 규모의 미래성장 프로젝트나 중소기업 지원 영업망 확대, 고객 참여형 통합 이벤트 등은 그룹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