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작업 성능 4배 향상…연말 대목 정조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맥북 프로는 1599달러(약 227만 원)부터 시작하며 오는 22일 출시될 예정이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999달러(약 142만 원), 듀얼 니트 밴드를 포함한 최신 비전 프로는 3499달러(약 497만 원)부터 판매된다.
신제품들은 대부분의 시장에서 즉시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애플의 올해 가을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는 주요 모델로 꼽힌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7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11을 출시한 바 있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에 힘입어 매년 12월 분기가 애플의 최대 매출 분기로 기록되는 만큼, 이번 신제품군은 하반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 조니 스루지는 “M5는 AI 작엽량에 있어 엄청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면서 “차세대 디바이스 경험을 위한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부담에도 가격 동결 유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신제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반도체 관세 조치와 위협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가격 인상 없이 흡수했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새로운 M5 모델의 출고가는 이전 버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아이패드와 맥북은 애플에 있어 아이폰만큼 핵심 사업은 아니지만, 여전히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애플은 6월 분기 아이패드 매출이 65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작년 같은 분기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돼 비교 기준이 높았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맥(Mac) 매출은 80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애플은 올해 초 베스트셀러 노트북인 맥북 에어의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애플이 비전 프로 헤드셋의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비전 프로 매출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맥북, 아이패드 및 비전 프로를 모두 합쳐도 아이폰 매출에는 한참 못 미친 가운데 6월 분기 기준 아이폰은 총매출의 47% 이상에 달하는 약 450억 달러를 차지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아이폰 판매와 성장세를 애플의 핵심 지표로 보고, 기타 제품군보다 더 큰 비중을 두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63% 오른 24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