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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택가격전망, 4년래 최대…6·27 대책 이전 보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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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택가격전망, 4년래 최대…6·27 대책 이전 보다 높아져

주택가격전망CSI 122…전월比 10P↑
2021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최고
응답자 75%, 14일에 응답…10·15 대책 효과 일부만 반영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세 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112) 보다 10포인트(P) 상승한 122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 역시 2022년 4월(10P↑) 이후 가장 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내려갈 것이라 응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올해 들어 1월 101에서 2월 99로 내린 뒤 3월(105), 4월(108), 5월(111), 6월(120) 등 4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다 6·27 대책 이후인 7월 109로 내렸다가 8월(111), 9월(112), 이달까지 3개월째 올랐다.
일각에선 6·27 대책 이전 수준까지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규제 강화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지수가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던 2021년 10월 수준까지 치솟고 상승폭도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수정권 집권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서 확산된 2022년 4월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정부의 규제가 사장에 잘 먹혀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지수에는 '10·15 3차 부동산 대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였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이 10·15 대책 발표 이전인 14일에 상당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4일부터 21일까지 조사기간이었는데 대부분 전자설문으로 이뤄지다 보니 첫날 응답이 많이 들어와서 75%가량이 14일에 응답했다"면서 "이번 조사에는 10.15 대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됐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8을 기록해 전월(110.1) 대비 0.3P 하락했다. 한·미 무역협상 장기화,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