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9월 순익 11.3조… 손해율 악화에 실적↓

보험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1조3000억원으로 역성장했다. 투자손익은 개선됐으나 보험손익이 큰 폭 줄어들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1~9월 생명·손해보험 전체 보험회사 53곳의 당기순이익은 11조2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2조191억원) 감소했다.

생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8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자산 처분·평가이익 확대 등 투자손익은 4508억원 개선됐지만, 보험계약 손실 부담 비용 증가로 보험손익이 9534억원 악화하면서다.

손보사는 같은 기간 6조46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수준인데, 투자손익이 8808억원 개선됐으나 보험손익이 2조7478억원 크게 줄어든 여파다.
보험료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3분기 누적 183조3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생보사는의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89조4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보장성보험(12.9%), 변액보험(1.3%), 퇴직연금(46.4%) 등의 판매가 늘어난 데 비해 저축성보험은 2.7% 감소했다.

손보사는 이 기간 93조965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장기보험(7.0%), 일반보험(4.2%), 퇴직연금(16.9%)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8%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올해 1~9월 총자산이익률(ROA)은 1.16%,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P), 1.02%P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1327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6% 증가했다. 총부채는 1175조9,000억원으로 4.4%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151조300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주요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사의 수익성과 자본여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감독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