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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ELD 역대급 흥행 속 코스피지수 너무 올라 낙아웃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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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ELD 역대급 흥행 속 코스피지수 너무 올라 낙아웃 급증

2025년 은행권 ELD 상품 판매 규모 전년 대비 5조 원 가까이 증가
기초자산 '코스피 200', 19일 역대 최고점 기록에 12월 이전 낙아웃 상품 전부 낙아웃
'非 낙아웃 상품', 약정된 최고 이율 적용 가능성 ↑
이미지=Google gemini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Google gemini 생성
코스피 4900 돌파로 은행권 지수연계예금(ELD) 판매가 지난해 5조원 급증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전에 가입된 지수연계예금(ELD) 상품 상당수가 낙아웃(Knock-Out)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기대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권 대다수 ELD는 설정해 둔 유효 구간을 지수가 뚫고 올라가는 ‘낙아웃’현상이 발생하면 수익률이 하락하는 구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피 4900 돌파로 은행권 ELD 상품 상당수가 낙아웃(Knock-Out)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은행권 ELD 상품들이 설정해 둔 유효 구간을 지수가 뚫고 올라가 ‘낙아웃’ 현상이 나오는 것이다. 낙아웃 현상이란 ELD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특정 주가지수가 사전에 약정한 상승률을 한 번이라도 넘어 설 경우 상품이 정한 낮은 이율로 급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이 현상은 은행권 고수익 낙아웃형 ELD 상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대 연 10%대의 이율을 제공하는 고수익 낙아웃형 ELD 상품은 15~25% 사이의 특정 한계 상승률 지점을 설정해 해당 지점 안에서 기초자산이 성장하면 고수익을 제공하지만, 해당 지점을 한 번이라도 넘어서면 연 1~2%대의 낮은 금리를 제공되도록 설계됐다.
ELD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 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 고객들의 관심도가 급증했다.

지수연계상품을 판매하는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의 지난해 말 기준 지수연계예금의 판매금액은 약 12조 33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4년(7조 3733억 원)보다 5조 원 가까이 증가한 규모이다.

대다수 은행권의 ELD 상품의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이 지난 19일에 713.96으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200의 역대 최고점 마감에 고수익 낙아웃형 상품들은 연일 낙아웃되고 있다.

코스피 200지수의 713.96 기록에 은행권 ELD 상품이 낙아웃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상품의 기준지수가 상품에 따라 최소 571.168~620.834구간에서 설정돼야 한다. 그러나 해당 구간은 12월 이전에는 기록한 적이 없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한 1년 만기 고수익 낙아웃형 상품들은 전부 금리가 급락해 낮은 이자율을 형성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증시 호황으로 고수익 낙아웃형 ELD상품에서 낙아웃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중도에 해지 시 중도해지 수수료로 인해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어 해지의 수요는 많지 않다”면서 “결과적으로 적용 금리가 일반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이라 만기까지 유지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권의 안정형 상품들은 낙아웃형과 상반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형 상품은 낙아웃 구간을 두지 않고 최대 이율에 상한만 설정하는 구조로, 최근과 같은 증시 강세 국면에서는 가입자가 최대 약정 금리를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어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