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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공식화…보험사 부채관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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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공식화…보험사 부채관리 숨통

5연속 금리 유지에 부채 할인율 변동 우려↓
한은 결정에 국채금리 상승…부채평가액 하락 기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공식화하면서 보험 부채 완화가 기대되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가 종료되면 보험부채 현재가치 상승도 멈추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용자본과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하락 부담도 줄어든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로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와 함께 통화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다. 이로써 지난 2024년부터 가능성이 지속 제기됐던 금리 인하 사이클은 당분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보험업권은 당분간 금리가 유지될 공산이자 부채관리에 숨통을 틔운 모습이다.
보험사들은 지난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원칙에 따라 시장 금리를 반영한 할인율로 회사 부채를 평가한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 시 시장 금리도 함께 하락, 이때 보험부채 할인율이 낮아져 부채의 현재가치는 커진다. 이렇게 되면 가용자본이 감소하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떨어진다.

금통위가 지난해 금리 인하 기조를 통화결정문에 명시했다가 같은 해 말 인하 가능성으로 변경하는 등 그간 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속해서 암시해온 바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부채의 가치가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에 시장 금리 역시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자, 부채 할인율 변동 우려도 일부 사그라든 것이다.

아울러 보험부채 할인율에 연동되는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도 보험사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부채평가액이 하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향후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채권시장 투자 매력도가 하락, 채권 금리는 우상향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은 약 1년8개월 만에 3.6% 이상으로 고점을 높였다. 3년물 역시 전날 기준 3.13%로 고점을 높였다.
국채 금리의 이 같은 상승은 듀레이션 갭(금리 변동에 따른 부채 듀레이션과 자산 듀레이션의 차이)이 크며 부채 만기가 자산 만기보다 긴 보험사에 특히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듀레이션 갭 조절을 통한 부채관리 방법은 유효기간이 임박해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갭이 일정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 금리리스크 평가 등급을 4등급 이하로 주는 방침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금리 유지기와 보험료 인상 등 여건에 힙업어 건전한 부채관리를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