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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금통위원 "고유가 지속 기간 중요…4월 금통위까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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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금통위원 "고유가 지속 기간 중요…4월 금통위까지 지켜봐야"

"이란 사태로 물가 상방 압력 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7일 "이란 사태로 물가에 상방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방 압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전쟁이 조기 종료가 될 건지, 계속 갈 건지, 불확실성이 커 (물가에 미치는) 임팩트(충격)를 아직까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통방회의까지 모니터링하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이란 전쟁으로 한은의 2월 전망 당시 보다 성장은 하방 압력이 물가는 상방 압력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가의 영향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있어 고유가이 지속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 경제전망은 국제유가 64달러를 기준으로 전망했다"면서 "이보다 유가가 휠씬 많이 오르면서 상방 압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유가 상승 자체도 중요하지만 (고유가가) 오랫동안 유지가 될 건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름값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1월 91.97달러에서 2월 68.40달러로 10.4% 뛰었다.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3월 들어서는 13일까지 58.6%나 급등했다. 두바이유는 13일 기준으로 134.4달러를 기록했다.

이 위원은 전쟁 전개 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한은의 통화정책도 방향성을 갖기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이란 사태와 관련해서는 실물 부분 뿐만 아니라 환율이나 금융적인 측면에서 반응이 다르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른 반응이 나와서 아직은 판단을 내리기 어렵고, 정책 결정하는 시점에 와서 고려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로 급등한 환율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제 기초 여건을 봤을 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은 "원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서 변동성이 크고 약세라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저희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동아시아 국가 등과 비교했을 때 우리 경제 펀더멘탈과 괴리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상수지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거주자 해외투자도 안정세를 보여 개인적으로는 아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