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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평균 환율 1525원 역대 세 번째... 하반기도 고환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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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평균 환율 1525원 역대 세 번째... 하반기도 고환율 지속

원·달러 환율, 지난 1997~199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1500원대 환율
6월 평균 원·달러 환율, 1525.66원으로 1998년 1월과 2월에 이어 역대 3번째
美연준의 매파적 기조·美 경제 호조·원화 저평가에 하반기에도 강달러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환율은 4.6원 오른 1547.3원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1550원에 다가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환율은 4.6원 오른 1547.3원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1550원에 다가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500원대가 점차 새로운 표준으로 굳어지고 있다.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5.66원(26일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997~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오랜 기간 15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달러화 강세, 원화 저평가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2.0원으로 주간장을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0.7원 내린 값이다.

환율은 이날에도 1500원대로 주간장을 마치며, 지난달 15일부터 29거래일 연속 1500원대 마감을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7년 12월 말부터 1998년 3월 초까지 이어진 49거래일 연속 1500원대 기록 이후 최장기간으로 7월 말까지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경우 역대 최장기간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고환율의 영향으로 6월 월평균 환율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5.66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1706.80원)과 2월(1623.06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환율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평균 환율을 1509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1500원) △3분기(1545원) △4분기(1530원) 예상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견실한 미국 경제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고환율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양호한 흐름이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금융계정을 통한 자본유출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원화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또, 그는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구조적인 달러 유출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 양국 공동의 환율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470원으로 전망하고, 예상 범위를 1410~1560원으로 제시했다.
문다운 연구원은 “하반기 환율의 가장 큰 상방 리스크는 유가가 반등하면서 근원물가로의 파급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라면서 “7월 중·하순까지의 유가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통화정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환율의 가정은 하락 중인 유가를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만큼, 만약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유가 반등과 함께 근원물가 압력이 강하게 확대될 경우 연준 금리 인상 등 매크로 전망의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주요국의 금리와 경기 전망에 따라 환율 수준과 경로도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