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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 ‘AI 전력난’에 가스터빈에 1000억 엔 베팅… 2030년까지 생산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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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 ‘AI 전력난’에 가스터빈에 1000억 엔 베팅… 2030년까지 생산 두 배

2024 회계연도 대비 대형 가스터빈 공급 캐파 대대적 증강
美·日 현지 거점 다각화 투자로 가스터빈 본체 및 유지보수 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
데이터센터 전력난 속 제너럴 일렉트릭(GE)·지멘스와 글로벌 3강 독점 패권 경쟁 가열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생산한 대형 가스터빈. 인공지능의 확산과 함께 이러한 기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미쓰비시 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생산한 대형 가스터빈. 인공지능의 확산과 함께 이러한 기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미쓰비시 중공업
글로벌 인공지능(AI) LLM(거대언어모델) 구동을 위한 인프라 영토 확장 경쟁이 천문학적인 전력 소모 부침을 유발하는 가운데, 일본의 중공업 거두 미쓰비시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이 전 세계적인 발전 설비 공급 경색 파고를 기회 삼아 가스터빈 생산 체력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대담한 투자를 단행했다.

서방 빅테크 진영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미국 전장을 정조준해 독자적인 에너지 공급망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28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오는 2030 회계연도까지 대형 가스터빈 생산 능력을 기존 2024 회계연도 대비 정확히 두 배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늘리는 중장기 리밸런싱 로드맵을 전격 확정했다.

‘AI 데이터 센터발전력 폭증’... 미국 현지 가스 발전소 건조 랠리 저격


미쓰비시중공업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자본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AI 기술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천문학적인 전력 갈증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한계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고전압 전력을 다이렉트로 수송할 수 있는 대형 가스 화력 발전소 건설 수요가 최근 미국 영토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해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다카사고(Takasago) 제작소와 미국의 핵심 제조 거점을 아우르는 인프라 증설 플랜에 총 1,000억 엔(약 9,500억 원) 이상의 매머드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가스터빈 완제품 본체의 출하 속도를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발전소의 장기 가동을 좌우하는 고부가 유지보수(MRO) 부품 공급 능력까지 정밀하게 요새화하여 전방위 마진 방어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대 화력발전사 JERA의 미(美) 전초기지 구축… 공급망 수혜 독점


기자재 공급망의 특수 랠리는 이미 민간 자본의 거대한 인프라 건설 움직임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 내 최대 화력발전 기업인 JERA 역시 미국의 AI 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데이터센터 군락지 인근에 대형 가스 화력 발전소를 다이렉트로 건설하기로 전격 결정하며 에너지 자강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현지에서 불붙은 전력 인프라 확보 전쟁이 국산 기술을 앞세운 일본 발전 설비 업계에 초대형 낙수효과 치트키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 발전 마켓은 이미 가혹한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 AI 인프라 수송 한계 속에서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 베르노바)과 독일의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그리고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철저한 3강 카르텔을 형성해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전장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이 1,000억 엔 규모의 선제적 증설 공정을 통해 공급 유동성을 선점함에 따라, 경쟁사들과의 글로벌 점유율 탈환 경쟁은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보호무역주의 관세 장벽과 강대국의 안보 족쇄가 기업들의 숨통을 쥐고 있는 격동의 2026년 하반기, 테크 진영의 ‘성장 성배’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목줄을 거머쥐기 위해 발전 터빈 공급망 하류를 장악하려는 일본 중공업 공룡의 거대한 에너지 영토 확장에 전 세계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