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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롤러코스터’…월평균 변동폭 금융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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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롤러코스터’…월평균 변동폭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원·달러 환율 1550원대서 1400원대로 급락…변동성 16년 만에 최고
올해 월평균 변동폭 47원…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3월 90원 급등→7월 125원 급락…국제정세 따라 방향 급변
외국인 자금·중동 정세 등이 주요 변수...美 통화정책·달러 흐름에도 촉각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평균 47.0원으로 집계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평균 47.0원으로 집계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폭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1600원선을 위협하던 환율도 불과 한 달여 만에 1400원대로 급락해서다.

9일 서울외환시장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 47.0원으로 집계됐다. 매월 말 서울외환시장 오후 3시30분 종가를 기준으로 전월 말과 비교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평균 월간 변동폭은 61.2원에 달했다.

과거 월간 환율 변동폭이 평균 40원을 넘어선 사례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과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과 2009년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각각 72.2원, 97.6원, 68.3원, 61.2원의 높은 변동폭을 기록했다.
올해 환율 움직임은 국제 정세와 외국인 자금 흐름 등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중동 전쟁 직후인 3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동안 90.4원 상승했다. 이후 4월에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46.8원 하락했다.

5월과 6월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 등이 겹치면서 환율이 각각 24.6원과 41.5원 상승했다. 그러나 7월에는 분위기가 급변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동안 125.4원 떨어지며 월간 기준으로 이례적인 하락폭을 나타냈다.

일별 환율 변동폭 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8.2원이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와 비교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09년 평균 9.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2021년 평균 변동폭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폭이다.

최근에는 환율의 방향까지 빠르게 바뀌고 있다. 155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원화 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회복됐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오전 6시 기준 1409.5원으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07.3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하락 속도는 지난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던 시기와 비교해도 빠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 1555.8원까지 오른 뒤 이달 7일까지 25거래일 동안 139.7원 하락했다. 거래일 하루 평균 5.6원씩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환율이 1472.0원에서 1347.1원으로 내려가는 동안 하루 평균 하락폭이 2.5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시장에서는 올해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로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움직이느냐뿐 아니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현재의 높은 변동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통화정책, 외국인 증권투자 흐름,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등이 동시에 움직일 경우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다시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