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은행 임추위에 CEO 후보군 정보 공유·추천권 부여
BNK는 상시후보 추천·최종면접 참관…KB도 개선안 검토
“추천권만으론 한계”…지주·자회사 간 권한 배분이 관건
BNK는 상시후보 추천·최종면접 참관…KB도 개선안 검토
“추천권만으론 한계”…지주·자회사 간 권한 배분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2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5일 금융지주의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자격요건이 추상적이고 후보 검증 기간이 부족한 데다, 상시후보군 관리와 후보 압축 절차도 형식적이거나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자회사 임추위의 실질적인 역할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금융지주들도 대체로 호응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캐피탈·제주은행·신한저축은행 등 12개 자회사 대표가 대상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승계 절차부터 은행 임추위에 지주가 관리하는 자회사 CEO 승계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은행 임추위가 은행장 자격요건을 지주에 제시하거나 지주가 압축한 후보의 적격성을 검증하는 데서 나아가, 후보 선정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BNK금융도 지난 16일 지주와 9개 자회사의 경영 승계 절차를 개선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은행 임추위에 상시후보군 추천권을 주고, 은행 임추위원장이 지주의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 최종 면접을 참관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개선된 절차는 올해 말 대표 임기가 끝나는 경남은행과 BNK투자증권·BNK저축은행 등 7개 자회사 인선부터 적용된다.
지주 회장 승계 절차도 손질했다. 승계 개시 시점을 임기 만료 3개월 전에서 5개월 전으로 앞당기고, 외부 후보에게 그룹 현황과 중장기 전략, 재무 상태, 평가 항목과 선임 일정 등을 사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적극적 자격요건도 완화해 내·외부 후보 간 정보 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KB금융 역시 자회사 임추위에 CEO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보 추천권 부여만으로 지주 중심의 인사 구조가 실질적으로 달라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후보군 발굴과 관리, 압축 및 최종 추천 권한이 계속 지주에 남는다면 자회사 임추위의 참여가 형식에 그칠 수 있어서다. 반대로 은행 임추위의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할 경우 그룹 전략과 자본 배분을 총괄하는 지주의 책임과 인사 권한이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회사 임추위에 추천권을 주는 것은 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가 실제 심사 과정에서 공정하게 검토되고, 지주와 자회사 간 책임과 권한이 균형 있게 배분되도록 제도를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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