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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용 AI 에이전트가 해킹 도구… 금융권 공격에 악용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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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용 AI 에이전트가 해킹 도구… 금융권 공격에 악용 정황

중국 개발 ‘ARTEX’에 GPT·클로드·딥시크 등 연동…취약점 탐색 자동화
금융사 공격 서버서 중국어 문자열 확인…공격자 신원은 아직 미확인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금융권 해킹에 오픈소스 AI 에이전트가 활용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새 보안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트워크 취약점을 점검하기 위해 개발된 AI 에이전트가 해커들의 공격 도구로 전용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오픈소스 보안 도구의 악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보안 엔지니어 리푸화가 개발한 ‘ARTEX’는 여러 AI 모델을 불러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개방형 AI 에이전트다. ARTEX 자체가 AI 모델인 것은 아니며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오픈AI의 GPT, 중국의 딥시크 등 다른 AI 모델을 연동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ARTEX는 당초 여러 기관이 네트워크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오픈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고 목적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의적인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개발 측은 금융사 해킹 사건 이후 무단 침입이나 데이터 탈취 등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이용자 지침을 제시했지만, 이용자의 악용을 기술적으로 원천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금융사 공격 과정에서도 ARTEX가 활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공격에 사용된 일부 웹서버에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라는 중국어 문자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과정에서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10여개국의 20여개 IP 주소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RTEX가 중국에서 개발됐다는 사실만으로 공격자를 중국인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ARTEX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 공격과 방어용 에이전트형 AI 시스템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취약점 탐색 등 기존 사이버 공격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관련 공격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문종현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 센터장은 “한국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