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에 조달·대손 비용 부담까지
카드사, 라인업 조정하고 신규 발급 프로모션 축소·변경
단기적 수익성 방어 넘어 새 성장 동력 확보 과제
카드사, 라인업 조정하고 신규 발급 프로모션 축소·변경
단기적 수익성 방어 넘어 새 성장 동력 확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바로 클리어 플러스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연회비 5000원, 전월 이용실적 15만원 등 비교적 낮은 조건으로 일상생활 영역에서 7% 청구할인을 제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카드로 꼽혀왔다.
신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조정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온라인으로 신용카드를 새롭게 발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를 전액 돌려주는데, 해당 혜택은 이달 한 달 동안만 제공한다.
카드사들의 상품 재편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이 올해 1~9월 판매를 종료한 신용카드 상품은 리뉴얼에 따른 판매 중단을 포함해 총 129개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이 상품 전략을 바꾸는 배경에는 수익 기반 약화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의 감소가 전체 순이익 전반을 끌어내렸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4427억 원 감소했는데, 이는 같은 해 2월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이 0.05~0.10%포인트(P) 인하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수수료 수익 감소를 다른 부문에서 만회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카드사는 은행처럼 예금을 직접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금리와 신용 여건 변화에 따라 조달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여전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 AA+) 3년물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4.572%다. 1월 초 3%대 초반이던 여전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꾸준히 상승해오다가, 지난달 28일 4.68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혜택 축소만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정책적 영향을 받는 데다 카드업계의 경쟁 여건상 수수료 수익을 단기간에 늘리기도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절감만으로 실적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고객 확보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