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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금리, 회사채보다 낮아…5대 은행 생산적금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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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금리, 회사채보다 낮아…5대 은행 생산적금융 가속

대기업 대출 월간 증가 폭, 2024년 4월 이후 최대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 기존 1250조원에서 1560조원으로 확대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이 지난 9월 말 201조4634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5조4888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회사채 발행금리보다 낮아지면서 은행 차입 유인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향후 5년간 156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이 지난 9월 말 201조4634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5조4888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회사채 발행금리보다 낮아지면서 은행 차입 유인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향후 5년간 156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 생성
기업대출 금리가 회사채보다 낮아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 확대가 가속되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조4888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향후 5년간 민간금융 628조 원과 정책금융 932조 원 등 총 1560조 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기업대출 확대가 생산적 금융 공급을 가속하고 있다.

2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201조4634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5조4888억 원 증가했다. 월간 증가 폭은 2024년 4월 6조1377억 원 이후 가장 컸으며 대기업 대출 잔액이 200조 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 중 자금조달 방식을 선택할 때 금리뿐 아니라 발행 관련 비용과 시장 여건도 고려한다. 회사채는 발행 과정에서 인수·주관 수수료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시장금리와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조달 조건도 달라진다. 은행 대출금리가 회사채 발행금리보다 낮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은행 차입을 선택할 유인이 생긴다. 다만 실제 조달비용은 기업의 신용등급과 담보 여부, 대출·회사채 만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 기업대출 금리가 회사채 발행금리보다 낮아지면서 기업들의 은행 차입 유인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채 발행에 따르는 부대 비용과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은행 차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차입 확대가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차입 확대는 금리 차이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향후 회사채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경로가 다시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기업금융 확대는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공급액은 2026년 7월 말 기준 272조3000억 원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5년간 민간금융 628조 원과 정책금융 932조 원 등 총 1560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공급 계획인 1250조 원보다 310조 원 늘어난 규모다.

생산적 금융은 기업과 성장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려는 정책 방향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은행권의 기업금융 확대가 실제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는지를 판단하려면 대출 증가 규모뿐 아니라 자금이 공급된 산업과 실제 사용처도 살펴봐야 한다. 일반 기업대출 잔액과 생산적 금융 공급액은 집계 범위가 다른 만큼 두 수치를 동일한 실적으로 볼 수는 없다.

이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을 통해 지원된 자금은 반도체와 AI 등 국가 전략산업의 시설투자와 R&D 자금으로 투입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첨단산업 대상 대출과 혁신기업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식은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의 금리·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의 증감은 기업의 자금 수요와 조달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기업대출 증가 추이와 회사채 발행 규모, 조달금리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