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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둔 한국인 2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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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둔 한국인 245명

이수영 OCI회장 부부, 조욱래 회장 부자 등 5명 1차 명단 공개돼

▲22일서울태평로한국프레스센터에서열린'조세피난처페이퍼컴퍼니설립한국인명단'기자회견에서뉴스타파최승호대표(오른쪽)등관계자들이증빙서류를언론에공개하고있다.[사진=이진우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2일서울태평로한국프레스센터에서열린'조세피난처페이퍼컴퍼니설립한국인명단'기자회견에서뉴스타파최승호대표(오른쪽)등관계자들이증빙서류를언론에공개하고있다.[사진=이진우기자]


27일 2차 공개 10대그룹 명단 포함여부 관심사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이수영 OCI 회장,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을 포함한 국내 재벌총수 및 총수 일가 5명이 해외 조세피난처에 서류상 존재하는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를 두고 부동산 거래 등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대표 최성호)는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취재한 결과,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은 모두 245명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1차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1차 명단에 공개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전 회장인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조욱래 DSDL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 조중건 대한항공 고문의 부인 이영학씨 등 5명.
조욱래 회장은 효성그룹 총수인 조석래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이수영OCI회장부부의조세피난처페이퍼컴퍼니설립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이수영OCI회장부부의조세피난처페이퍼컴퍼니설립자료.


뉴스타파의 자료에 따르면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관장은 지난 2008년 4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미화 5만달러 자본금의 페이퍼컴퍼니 ‘RICHMOND FOREST MANAGEMENT LIMITED’를 세우고 이 회사와 연계된 은행계좌를 통해 상당액의 자금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 최승호 대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OCI 이회장 측이 시인했다”고 전했다.

조중건 대한항공 고문의 부인 이영학씨는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십만달러에 해당하는 고가의 부동산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중건대한항공고문의부인이영학씨의조세피난처부동산거래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조중건대한항공고문의부인이영학씨의조세피난처부동산거래자료.


이영학씨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07년 6월 미화 5만달러의 자본금으로 ‘Kapiolani Holdings Inc.'라는 명목상 회사를 설립한 뒤 2011년 5월에 하와이 호놀루루에 부동산 구입 계약을 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또 조욱래 DSDL회장과 장남 조현강씨의 경우, 2007년 3월 역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자신과 아들 2명을 주주로 한 ‘Quick Progress Investment Ltd.’를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타파는 이날 조욱래 회장의 2007년 10월 조세피난처 부동산 거래 증빙자료를 제시했다.

최승호 대표는 “조중건 고문측과 조욱래 회장 측에도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해명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욱래DSDL회장부자의조세피난처페이퍼컴퍼니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조욱래DSDL회장부자의조세피난처페이퍼컴퍼니자료.


한편, 1차 명단 외에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나머지 한국인 240명에 대한 추가 명단 공개에 대해 뉴스타파는 “앞으로 매주 한, 두 차례씩 한 달 이상에 걸쳐 발표할 것”이라며 “오는 27일 2차 발표때는 국민들이 알만한 재벌총수 및 해당기업 임원 등이 많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 측은 현재 구체적인 명단 20여명을 확보했으며, 본인확인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10대 그룹 관계자의 흔적도 보인다고 언급해 2차 명단발표 때 주요그룹 총수및 일가 명단이 나올지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245명 전체 명단 중 기업인 외 정치인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뉴스타파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거부했다.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명단 자료 및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동취재 파트너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정부기관과는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라며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뉴스타파와 ICIJ의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탐사보도 관련 자세한 내용은 뉴스타파 홈페이지(newstapa.org)와 다음TV팟,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