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외환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은행간 외환 현물 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변동폭을 1%에서 2%로 늘리겠다”며 “17일부터 위안화 고시 환율의 2% 범위 내에서 외환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런민은행은 “점진적으로 변동폭을 확대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변동폭을 2%로 넓히는 게 적절하다”며 “변동폭 확대에 따른 위험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썼다. 변동 환율제도 도입 직후인 1994년 런민은행은 위안화의 변동폭을 ±0.3%로 제한했다. 지난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중국은 2007년 5월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0.3%에서 0.5%로 확대했고, 이후 2012년 4월에는 이를 다시 1%로 확대했다. 이번 조치는 2년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절상 일변도였던 위안화 흐름을 바꿔놓기 위해 최근 위안화를 평가 절하해왔고 금융시장은 이를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해 왔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화 대비 2.9% 절상된 이후 올 1월14일에는 달러당 6.0406위안까지 상승해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국이 달러화 매입을 통해 시장 개입에 나서고 위안화 고시환율을 낮추면서 이후 두 달여만에 1.8%나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새 0.86%나 하락하며 1994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