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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총재 "앞으로 몇 달 물가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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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총재 "앞으로 몇 달 물가 하락 불가피"

유럽중앙은행(ECB)의 빅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유로 지역의 단기적인 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22일 자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츠샤프트 보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유로 지역의 디플레 위험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 지역이 앞으로 몇 달 마이너스 인플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를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시적인 물가 하락을 디플레와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들어 "이것이 위험하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의 생산성이 상승한 점을 상기시켰다.

유로 인플레는 저유가로 말미암아 지난달 연율로 0.3%에 그쳤다. 이는 ECB 인플레 목표치 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ECB가 이달 초만 해도 내년 유로 인플레를 0.7%로 예상했지만 유가가 그 이후에 15%가량 더 떨어졌기 때문에 단기적인 인플레 전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토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모두 유로 경제가 2018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인플레 하강 위험이 그때까지 이어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이어 ECB가 모색하는 양적완화(QE)가 "전적으로 합법적"이라고 말해 국채도 사들일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ECB가 '환율 목표치'는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ECB가 실행해온 부양 패키지가 유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부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