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에게 술시중 강요…교장·교감 공석인 채 운영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 전통예술고등학교(이하 전통예고)가 교장과 교감이 장기간 공석인 채 운영되고 입시부정과 교생 술시중 강요, 교사임용 비리 의혹 등에 휩싸였다.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2015년도 문체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전통예고의 학사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통예고는 2012학년도 무용과 신입생 입시전형에서 당시 전통예고에 재직 중이던 현직 교사가 아들 A군이 해당과에 응시했음에도 해당 교사에게 실기시험 문제를 출제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어머니가 출제한 실기시험 ‘동영상 따라하기’에서 87.33점(심사위원 평균)의 높은 점수을 받아 합격했다. 이후 출제위원과 응시생 A군의 모자관계가 문제시 됨에 따라 전통예고 측은 A군의 합격을 취소하고 입시 비리 의혹을 덮었다.
당시 실기시험 점수표를 보면 심사위원 네 명 중 한 명인 B씨가 이 학생에게 최하위 수준인 60점대 점수를 주었으나 공교롭게도 나머지 심사위원 3명은 평균 90점의 고득점을 안겨주었다. 이는 심사위원 B씨에게 60점대 점수를 받은 다른 응시생들이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평균 60~70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것과는 판이한 결과로 무용과 입시 전반에 부정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입학 비리에 이어 전통예고는 지난해 4월 25일 교생 대표수업이 끝난 직후 교장과 교무부장, 지도교사, 교생 10명이 동석한 회식 자리에서 교무부장이 여성 교생들에게 “교장에게 술을 따라 올리라”며 술시중을 강요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문체부의 조사에서 당시 여성 교생 두 명은 회식 자리에서 교장 양옆에 앉아서 술을 따른 것으로 확인되었고 술시중을 강요한 것이 성희롱에 해당될 수도 있음을 교장과 교사들도 인지했음에도 전통예고 측은 이를 유야무야 처리했다.
교장에게 술을 따르게 한 교무부장은 그해 문체부의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전통예고는 예술교사의 75%가 전통예고 동문 출신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새로 임용된 예술교사 6명 모두 동문 출신으로 밝혀져 교사 채용에도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정진후 의원은 지적했다.
정진후 의원은 “전통예고는 교육부에서 문체부로 이관된 후 문체부로부터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받은 적이 없어 국가의 예산지원을 받는 국립학교가 마치 비리 사학처럼 운영되어 입시비리, 교사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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