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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하늘고, 입학장사 했다”…직원 자녀 입학생 있는 업체에 기부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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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하늘고, 입학장사 했다”…직원 자녀 입학생 있는 업체에 기부금 받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설립한 하늘고가 인천공항 내 기업들을 상대로 입학장사를 한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21일 “하늘고는 학생의 입학과 기부금을 연계한 협약서를 인천공항과 관련된 업체들과 체결하고 실제로 시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늘고는 지난 3월 학교 홈페이지에 ‘인천공항종사자 입학을 위한 협약체결 안내’를 공지했다. 안내문에 제시되어 있는 협약서 예시문에는 하늘고 입학을 위해서는 하늘고의 학교법인과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업체 종사자 자녀가 10명 이상 하늘고에 입학할 경우 정기적인 기부를 해야 하며, 10명 미만이어도 적극적으로 기부에 동참할 것을 명시했다.

정진후 의원이 인천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하늘고와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총 9곳이었다. 그 중 4곳은 하늘고에서 제시한 협약서대로 체결했고, 나머지 5곳도 협약서에 ‘하늘고 발전을 위한 후원에 적극 동참하여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자료=정진후 의원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정진후 의원실 제공
하늘고는 협약기업 9곳 중 2곳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고 2곳 중 한곳은 작년과 올해 각각 한명씩 입학했다. 하늘고가 우회적인 기부금입학을 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협약기업 중 한 곳은 아직까지 하늘고에 기부는 하지 않았으나, 올해 한명이 입학했다. 또 하늘고와 협약은 맺지 않았으나 하늘고에 기부금을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내고 두 명의 학생이 입학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을 맺지 않았을 뿐 우회적인 기부금입학인 셈이다.

정진후 의원은 “하늘고가 실제로 기부금을 대가로 업체 직원의 자녀를 입학시켰다면 현행법상 입시비리에 해당된다”며 “인천교육청은 당장 감사를 실시하여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자사고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