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부채총계 1조238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7482억원으로 2.2배 늘어
GS리테일이 평촌몰 매각과 관련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GS리테일은 평촌몰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내부 평가를 진행해 왔다.
비교적 풍부한 현금동원력을 갖고 있던 GS리테일이 평촌몰을 팔게 된 데는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을 사들이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 주식 665만4675주(지분율 67.56%)를 현금 760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1주당 가격은 11만4205원이다.
GS리테일의 2011년 부채총계는 1조5594억원에서 2012년 1조3894억원, 2013년 1조2655억원, 2014년 1조2385억원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파르나스호텔 인수해인 2015년 부채총계가 2조5765억원, 그리고 올해 6월 말 현재 부채총계는 2조748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6월 말 부채총계가 지난 2014년 말에 비해 2.2배가 늘어난 셈이다.
자본총계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4년 말 자본총계는 1조 681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1617억원에 이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기 직전인 2015년 6월 말 재무상태표에는 단기차입금 1800억원, 장기차입금 348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6월 말에는 단기차입금 1829억원, 장기차입금 1조947억원으로 장기차입금 규모 불과 1년만에 3.1배로 늘어났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인수대금 7600억원을 마련하면서 내부 보유 현금을 사용하고 부족분은 회사채 발행으로 진행하며 회사채는 2015년 8월 27일 4000억원이 발행된 바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의 올해 6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51억원으로 6개월 전의 1398억원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 규모도 4821억원으로 6개월 전의 8515억원의 절반을 약간 넘어서고 있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며 보유현금을 모두 소진하고 순차입금이 7000억원 발생했다”면서 “편의점 사업에서 BGF리테일과 경쟁력이 현저히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의 차이가 큰 것은 파르나스호텔 인수 결과”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GS리테일이 보유중인 부동산 평촌몰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매각이 완료되면 약 7000억원의 현금유입과 120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이로 인해 GS리테일이 100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이준기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투숙률이 부진했던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개선으로 2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 됐다”면서 “하반기에 파르나스타워의 비용 부담이 작용하겠지만 호텔 부문의 이익 개선으로 인해 전체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1985년 한국무역협회와 GS그룹(구 LG그룹) 등의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인수할 당시 편의점업이 본연인 GS리테일이 호텔사업에 뛰어든 데 대해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GS건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GS그룹으로서는 왼쪽 호주머니(GS건설)에 있던 파르나스호텔을 오른쪽 호주머니(GS리테일)로 옮긴 셈이다.
관련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면서 재정이 악화돼 평촌몰 매각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