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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최순실 제부가 운영하는 서양네트웍스… 2013년 페이퍼컴퍼니에 지분 70% 거액에 넘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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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최순실 제부가 운영하는 서양네트웍스… 2013년 페이퍼컴퍼니에 지분 70% 거액에 넘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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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파문으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최씨의 가족회사인 서양네트웍스로까지 번졌다.

서양네트웍스는 고급 유아 아동복 브랜드 블루독, 밍크뮤, 알로봇, 리틀그라운드 등을 유통하는 회사로 SNS에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최순실씨의 동생인 최순천씨의 남편인 서동범씨가 대표로 등재되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양네트웍스의 2015년 말 현재 주주는 Perfect Investment(퍼펙트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70.0%(18만6592주), 서동범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30%(7만9968주)를 보유하고 있다.
Perfect Investment는 홍콩자본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져 있다.

서양네트웍스(당시 서양물산)는 1991년 4월 1일 의류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출범 당시 주주는 서동범 지분 47%(4만7000주), 서동만 47%(4만7000주), 장윤성 3%(3000주), 임덕빈 3%(3000주)로 구성됐다.

금융감독원에 첫 공시를 한 2000년의 실적은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서양네트웍스는 2008년까지는 서동범씨가 지분 47%의 최대주주로 계속 남아 있었으나 일본인도 주주도 참여하는 등 주주들이 일부 변경되기도 했다.

서양네트웍스는 2009년 9월 1일자로 회사 상호를 서양물산에서 서양네트웍스로 바꿨고 그해 서양개발이 지분 47%로 최대주주와 같은 몫으로 지분에 뛰어들었다.

서양개발은 2003년 7월 4일 의류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2009년 당시 주주는 최순천 30%(8만4000주), 서애덕 35%(9만8000주), 서현덕 35%(9만8000주)로 되어 있다.

서양개발은 2010년 12월 상호명을 서양인터내셔널로 변경했다.

이어 2013년 1월 2일 주식양수도 계약에 의해 최대주주가 서애덕(35%), 서현덕(35%)에서 Perfect Investment B.V.(70%)로 변경됐다.

서양네트웍스에도 지분 변화가 일어났다.

서양네트웍스도 2013년 1월 2일 주식 양수도 계약에 의해 최대주주가 서동범에서 Perfect Investment B.V.로 변경됐다.

이어 2013년 11월 21일 주주총회 결의에 의거 2013년 12월 31일을 합병기일로 하여 서양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했고 현재의 지분구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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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네트웍스와 서양인터네셔널은 2013년 1월 아동복 유아용품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그해 2월 25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박 대통령이 저출산 대책으로 영유아에 대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공약을 걸었고 아동복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 바 있다.

퍼펙트 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서양네트웍스 주식 70% 상당을 인수하면서 약 1900억원 상당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양네트웍스의 2012년 실적은 매출액 1519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에 불과했다.

서양네트웍스의 최대주주가 바뀐 후 서양네트웍스의 실적은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답보상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매출액은 1532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2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847억원(전년비 +13.3%), 영업이익 83억원(전년비 +18.6%), 당기순이익 65억원(전년비 -38.1%)을 기록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