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식품 수익성 하락 불구 가공식품 성장과 해외바이오부문 턴어라운드 기여
‘최순실 국정농단’에 이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CJ그룹 대부분 계열사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애널리스트들은 CJ제일제당이 CJ그룹주의 폭락 분위기에서 양호한 실적에 저평가 매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6790억원(전년동기비 +9.3%), 영업이익 2433억원(전년동기비 +9.3%), 당기순이익 1167억원(전년동기비 +132.5%)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3084억원(전년동기비 +6.0%), 영업이익 1861억원(전년동기비 +5.1%)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부분은 해외부문의 성장률이 11%로 다소 둔화됐는데 이는 신제품 입점이 지연됐고 지난해 3분기 미국 코스트코 채널의 성장이 높았던 역기저 효과가 원인이다.
반면 올해 4분기와 2017년은 해외 가공식품의 점진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K바베큐 등의 신제품 출시와 9월부터 시작한 월마트 입점이 성장률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이 추석선물세트 반품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고수익 캐쉬카우 제품과 대형신제품, HMR(가정간편식) 제품군의 비중확대로 올해 4분기와 2017년까지 9~10%의 외형 성장과 +0.5%포인트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바이오는 3분기 라이신 부문이 영업이익 39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라이신 산업의 구조조정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생산업체 수가 감소하는 2006~2008년 흐름을 답습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 심양공장의 인체용 아미노산으로 생산전환으로 중국의 라이신 비중이 10%~15%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라이신 판가는 유럽/북미의 안정적인 판가 흐름과 민감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라이신 판가가 톤당 1300 달러 수준이 예상되며 2017년에도 6~7%의 상승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메치오닌은 중국의 증설 물량이 출회되며 가격 하락기를 겪고있다. 올해 4분기에도 추가적인 판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전분기 대비 40% 늘어난 2만4000톤 규모의 생산량 증설효과와 수율개선으로 외형과 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생산량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주가가 지난 9월 중국 라이신 가격 급락사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중국 비중 등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CJ제일제당은 올 4분기 국내 가공식품 부문과 해외바이오 부문의 베이스가 낮아 영업이익의 대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5213억원(전년비 12.4%), 영업이익 8889억원(전년비 +18.3%), 당기순이익 4149억원(전년비 +63.5%)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이 1만1673원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주가는 36만6000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배에 달한다.
■ CJ제일제당이 영위하는 사업은
CJ제일제당은 1953년 제일제당공업㈜로 출범한 이래 소재식품에서 가공식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2007년 9월 CJ주식회사에서 기업 분할되어 식품과 생명공학에 집중하는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국내 1위 식품회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기업집단 CJ에 속한 계열회사로서 올해 6월 말 현재 최상위 지배기업은 CJ로 되어 있다. CJ에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해 296개 계열회사가 소속되어 있다.
CJ제일제당의 주요 사업 내용은 설탕, 밀가루, 식용유, 조미료, 장류, 육가공식품, 신선식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식품사업이 있다.
또 동물사료,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아미노산 등을 생산•판매하는 생명공학사업과 국내물류사업, 국제물류사업, 컨테이너사업, 택배사업, 건설사업 등을 주된 사업부문으로 하는 물류사업 등으로 되어 있다.
일반 식품으로는 반찬, 즉석식품, 통조림, 신선식품, 연제식품, 조미료, 장류, 식용유, 밀가루, 쌀, 즉석밥, 김치, 간식, 음료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식품 브랜드로는 백설, 프레시안, 해찬들, 스팸, 행복한콩, 비비고, 더(The)건강한 햄, CJ 제일제당 알래스카연어, 삼호어묵, 다시다, 산들애, 햇반, 하선정김치, 맛밤, 맥스봉, 쁘띠첼 등이 있다.
바이오 사업은 발효 및 정제 기술을 통해 MSG, 핵산 등의 식품 첨가제와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 등의 사료첨가제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1964년 김포공장에서 MSG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미국, 말레이시아 내 현지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가 33.37%인 483만4878주를 갖고 있고 이재현 회장이 0.49%인 7만931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13.15%인 190만5073주를 갖고 있다.
■ 투자포인트
애널리스트들은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고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바이오 제품 판매가격 하락 때문에 추정치보다 적었으나 전 부문에 걸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충족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가공식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기반을 둔 고성장과 턴어라운드가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식품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상대적인 고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김승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사업부문별 경쟁력이 좋아지고 있고 특히 바이오부문 라이신이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른 추석으로 인한 선물세트 반품 이슈, 아미노산 가격하락으로 인한 실적 우려는 과도했다”며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되었던 라이신 가격도 1분기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 가공식품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2014년부터 올해까지 가공식품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각각 10.0%, 22.7% 성장할 전망인데 내년 이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가공식품부문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이유는 제품력과 마케팅, 영업에서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국내 식품시장은 가정식사 HMR가 고성장하는 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강점이 앞으로도 십분 발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부증권 차재현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실적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면서 “곡물가격 상승, 판관비 증가, 추석 관련 시차로 식품 관련 이익률이 하락했지만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음식료업종 내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의 성장과 이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바이오, 사료, 가공식품, 소재 등 사업 부문에서 해외 판매량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