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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 한국에 수에즈맥스 유조선 2척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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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 한국에 수에즈맥스 유조선 2척 발주

삼성중공업 수주 유력…척당 8,600만 달러 규모, 2028년 하반기 인도 예정
글로벌 원유 수출 확대·노후 선박 교체 수요로 발주 급증, 韓 조선업 수혜 전망
뉴욕에 상장된 선주이자 운영사인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AT)가 한국에 또 다른 신조 주문을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에 상장된 선주이자 운영사인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AT)가 한국에 또 다른 신조 주문을 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에 상장된 선주이자 운영사인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AT)가 한국에 또 다른 신조 주문을 했다. NAT는 각각 약 8600만 달러(약 1200억 원) 상당의 수에즈맥스 유조선 2척을 건조하기 위해 한국 조선소와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각) 아이마린뉴스가 보도했다.

신선은 2028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며, 최종 조선 계약은 2026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언론은 NAT 서한에 언급된 조선소가 삼성중공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NAT는 1995년 창립 이래 삼성중공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같은 해 모금한 자금으로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맥스 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

또한 NAT의 마지막 신선 수주는 2020년 삼성중공업과 수에즈맥스 유조선 2척을 계약한 당시였으며, 이 유조선은 2022년 인도되어 오션 일드와의 세일리스백 계약을 통해 운항에 들어갔다.
올해 6월 말 현재 선주는 약 20척의 수에즈맥스 유조선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것이다.

NAT는 현재 20척의 수에즈맥스 유조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 선단을 확장하는 동시에 신조를 주문하고 있다.

올해 초 이 회사는 용선 계약에 따라 오션 일드로부터 2018년에 건조된 선박 2척을 인수했으며 이스턴 퍼시픽 쉬핑(EPS)으로부터 2016년에 건조된 선박 2척을 각각 약 6560만 달러(약 910억원)에 구입했다.

올해 유조선 시장은 원유 수출 증가와 선단 갱신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주문 모멘텀을 보였다.

비OPEC 산유국 그룹(OPEC+)의 8개 회원국은 4월부터 증산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 일일 원유 수출량이 642만 배럴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가이아나, 브라질 및 기타 국가의 원유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운송 거리가 연장됐다.

한편 유조선의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박 데이터 제공업체인 AXS Marine의 데이터에 따르면 유조선의 평균 연식은 2018년 초 10년에서 2025년까지 14년으로 증가했다.

21년 이상 유조선의 수는 2018년 400대 미만에서 2025년 중반에는 1440대 이상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NAT의 추가 발주는 유조선 시장의 구조적 개선을 반영한다. 원유 수요 증가와 선박 노후화가 맞물리면서 신조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조선 평균 선령이 14년으로 늘어난 것은 선박 교체 수요가 임박했다는 신호"라며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의 조기 퇴출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NAT와 삼성중공업의 30년 파트너십은 조선업계의 장기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한 조선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NAT의 선대 대부분을 건조하면서 신뢰 관계가 구축됐다"며 "이런 장기 파트너십이 한국 조선업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NAT의 신조와 중고선 병행 확보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장기적으로는 신조로 최신 선박을 확보하고, 단기적으로는 중고선으로 선대를 빠르게 늘리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유조선 시장이 좋을 때 빠르게 선대를 확장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라며 "NAT가 시장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유 수출 증가는 유조선 수요의 핵심 동력이다. 특히 미국 셰일 오일과 남미 원유의 장거리 수송이 늘어나면서 톤마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운송 거리가 길어지면 같은 물량이라도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유조선 시장을 지탱하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1년 이상 노후 유조선이 3배 증가한 것은 선박 교체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의 운항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규제가 더 강화되면 노후 선박들이 대거 퇴출될 것"이라며 "신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유조선 수주 증가를 환영하고 있다. LNG선과 컨테이너선에 이어 유조선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 선종에서 수주가 고르게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조선 산업이 특정 선종에 편중되지 않고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조선 수주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유조선 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2~3년간 신조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